좌충우돌 영국 생활 : 영국인 남자친구 에피소드
영국인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 있으신가요? 영어 원어민 친구를 사귀면 영어 실력이 급격히 향상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저 역시 영국인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정말 많은 영어 표현을 배웠어요. 전에 몰랐던 단어와 발음을 배우게 되면서 영어 실력이 늘죠. 새로운 나라에 대해 배우고 다른 시각을 가지면서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해하게 되었죠.
하지만 영국인 남자친구와 교제할 때 “힘든 시간”도 정말 많아요. 간혹 모국어를 사용하고 싶을 때는 너무 답답하고 힘들기도 해요.
우선, 항상 오해의 소지가 있어요. 때때로 자신이 한 말을 상대는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상대는 무슨 뜻인지 의아해하죠. 결국, 제가 표현한 단어가 영어로는 아주 다른 의미로 전해져서 동문서답만 오고 가게 되죠.
문법과 발음 실수는 언제나 문제예요. 영국인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틀릴 때마다 정정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정작 원어민이 고쳐주려고 하려면 “나도 영어 할 줄 알아. 지금 내 영어가 형편없다는 거야, 뭐야?”라고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때도 있답니다!
가장 웃지 못할 상황은 영어로 다르게 해석될 때예요. 예를 들어 제 이탈리아식 영어는 제 영국인 남자친구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때가 있어요. 방 저쪽에서 저를 보고 뭐라고 소리칠 때 저는 그냥 동의해요. 심지어 제가 뭐에 동의하는지도 모른 채 말이죠.
쉬운 영어 단어도 오해를 일으킬 수 있어요. 저는 항상 ‘plumber’를 말할 때 ‘b’를 발음하는 데 영국인 남자친구는 전혀 못 알아들어요. 전 배관공이 뭔지 설명해야 하죠. 그럼 그제야 남자 친구는 ‘b’ 발음을 뺀 채 “Oh plumber!”라고 말해요. 이럴 때는 대충 좀 알아듣지 하고 괜히 심통이 나기도 하지요.
영국인 남자친구 에피소드 – 힘든 점도 많지만 좋은 점도 많은 외국인 남자친구와의 교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mage: linhng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