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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외국 생활] 영국 생활 이야기

좌충우돌 외국 생활 – 영국 생활 중 있었던 일들

 

옷장 깊숙이 두었던 여름옷을 꺼내 들고 보슬보슬 비 내리는 영국 생활 – 에든버러를 뒤로하고는 무작정 이탈리아행 비행에 몸을 던졌습니다. 정말 신 났어요. 제가 태어난 나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기보다 제가 가장 그리워했던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죠. 바로 햇빛이에요. 영국 생활 중 가장 저를 힘들게 했던 것은 바로 우중충한 날씨였거든요. 이탈리아 해변에 앉아 강렬하고도 아름답게 내리쬐는 햇살을 만끽한 지 한 달이 지나자, 지난 두 달간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볼 때가 된 것 같았어요.

영국 생활 시작한지 처음 30일은 흐리고 비 오는 날씨 속에서 보냈어요. 다른 30일은 햇살 아래서 시간을 보냈죠. 이러한 날씨 차이 외에도, 영국인과 이탈리아인 사이엔 지극한 평범한 일상에도 다른 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우선, 이탈리아 해안을 따라 운전을 하면서 저는 얼마나 이탈리아인들이 교통 법규에 연연하지 않는가를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자동차들이 차선을 이리저리 넘나들고, 굉음을 뿜어내며 시속 200km 속도로 지나가지 않나, 얼룩말들의 횡단도 완전히 무시하더군요.

영국은 비교적 질서 정연한 데 반해, 모든 시스템이 자유로운 이탈리아에선 이것 또한 적응해야 할 것 중 하나입니다. 영국 사람은 커피를 마시는 데 한 시간가량 걸리지만 이탈리아인은 바에 그냥 서서 5초 만에 에스프레소를 손쉽게 해치웁니다.

음주 문화도 영국 생활 중에는 매우 다릅니다. 저녁 9시면 영국인은 주점에서 나와 집으로 향하는 반면, 이탈리아인은 저녁 식사를 준비하면서 적포도주를 밥상에 올릴지 백포도주를 마실지 결정하기 시작하죠.

어떤 문화가 좋고 나쁜 다는 것은 없습니다. 그냥 다를 뿐이죠. 최근 두 나라의 문화를 흡수하는 데 시간을 보낸 후, 이러한 이탈리아와 영국 생활 차이를 생각해 보면 다양한 문화 속에 사는 삶이 얼마나 눈을 비비고 볼 정도로 놀라운지 인정하는 계기가 됩니다.

*image: davekel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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