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이탈리아인으로 살아가기: 영국음식
영국생활 중에 가장 그리운 것 중 하나는 (햇빛, 가족 그리고 비데를 포함해서) 바로 이탈리아 음식이에요. 이탈리아 사람은 먹는 것에 좀 유난스럽죠.
인정합니다! 어디를 여행하든 꼭 이탈리아 음식을 먹어요. 다른 음식엔 불평해도 이탈리아 음식은 예외죠.
절대 변하지 않는 우리의 천성인가 봐요. 이탈리아 음식을 사랑하죠. 여러분도 파스타와 피자의 맛을 인정하시겠죠! 이렇게 먹는 것에 까다로운 이탈리아인인 제가 영국생활 중 영국음식에 유독 적응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차츰 영국 생활 시간이 길어지면서 엄마가 해 주는 맛있는 라자냐를 잊고 영국음식을 받아들이고 있어요. 대표적인 영국음식 – 선데이 로스트, 영국식 아침 식사, 피시앤칩은 영국 레스토랑의 단골 메뉴기 때문에 어느새 저도 이런 영국음식드에 익숙해 졌어요.
맛있는 영국음식도 있지만 가끔은 정말, 도저히 익숙해질 수 없는 특이한 맛의 음식도 경험하게 되죠. 흑푸딩, 하기스, 끼니마다 나오는 감자 칩은 도저히 이탈리아인인 제 입 맛에는 맞지 않아요.
영국 생활을 하다보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요. 그 중 어떤 것은 입 맛에 맞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지요. 새로운 음식을 배우고 맛보는 것은 즐겁지만, 여전히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마다 엄마가 해 준 이탈리아 음식이 제일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image: Handtwerk